장난감을 볼 때마다 사 달라는 아이가 있다. 그러면 부모는 약속을 한다. "이것만 사고 안 사는 거야" 라고. 하지만 다시 아이 눈에 새로운 장난감이 등장하고, 아이는 사 달라고 바닥을 뒹군다. << YES! >> 이때 부모는 안 사주기로 했으면, 끝까지 안 사줘야 한다. 아이가 소리를 지르든, 울든, 드러눕든, 머리를 꽝꽝 찧든, 발을 구르든 안 사주는 것으로 끝까지 매듭을 짓고 가야 한다. 이것은 뭐든 보이는 것을 다 살 수는 없다는 것을 가르치는 중요한 교육이다. 또한 부모가 한 번 말한 것은 지킨다는 지침을 알려주는 것이기도 하다. 눈에 보이는 것마다 다 사 줄 수 없다는 것을 가르치기로 했다면, 정확히 그 사실을 알려 주어야 한다. << NO! >> 아이에게 절절매거나, 아이를 속이거나, 힘으로 위협해서는 안 된다. 그 상황을 두루뭉술하게 모면하려 하거나, 다른 것으로 아이의 정신을 쏙 빠지게 해서 관심을 돌리는데 급급해서도 안된다. 사 주는 주체가 누구인지, 가격이 싼지 비싼지, 돈이 있는지 없는지의 문제가 아이를 설득하는 도구가 되어서는 안된다. 그렇게 하면 안 사 주는 목적은 달성할 수 있을지 몰라도 아이에게 제대로 된 교육은 하지 못하게 된다. "엄마, 돈 없어" 하며 지갑 보여주기 (x) "아빠한테 사 달라고 해. 엄마는 못 사줘" (x) "이건 너무 비싸. 도대체 얼마니 저기 2천원짜리는 사 줄 수 있어" (x)
출처: 오은영, 못 참는 아이 욱하는 부모, 코리아닷컴, p.93
|